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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조현병 약물 부작용 폐쇄병동 입원 초기에 약을 먹었을 때 졸림현상이 심했다. 밤에 자도 낮에 또 졸렸고 걷는데도 비틀비틀 쓰러질 것 같았다. 나 뿐 아니라 다른 정신과 환우들도 졸림현상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나의 경우는 의사쌤에게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서 졸리는 약을 줄이고 다른 약을 추가하는 식으로 졸림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후에는 안절부절 하는 부작용이 생겼다. 심심해서 며칠에 한권씩 읽던 책도 못 읽을 정도로 집중력이 떨어졌고 입원 중 심리검사를 하는 도중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일어나서 검사실 내를 왔다갔다하는 등 가만있지 못했다. 선생님께 이야기해서 약 조절도 했으나 조금 나아질 뿐 여전히 불안했다. 그럼에도 무료한 병동생활에 지쳐 퇴원하고 싶다고 선생님을 졸랐는데 쌤은 좀만 더 약물 조절하자고 이야기했었..
저는 조현병 환자입니다만 1년하고 몇달 전의 일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들락거리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거대세력이 날 감시하고 조종한다고 생각되었다. 내가 그들의 심기를 건드렸고 매우 화나게 하여서 나 뿐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를 감시하고 괴롭힌다고 생각했다. 거의 패닉에 빠져서 전자기기를 방 밖에 모아놓고, 창문은 담요로 가리고, 그들이 듣고있다 생각해서 티비나 허공에 이야기를 하고,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했다. 티비만 보아도 그들의 메세지가 쏟아지니 티비 전선을 다 뽑고 폰 전원은 끄고 살았다. 돌아가는 상황이 궁금해서 가끔 폰을 켜곤 했는데, 친구들이 전화와도 현재 내 상황을 알고 날 도와주려고 전화를 주는 줄 착각했었고 친구들에게 피해주기 싫어서 전화 안 받거나 지금 바쁜 일이 있어 그러니 나중에 몇 달 뒤에나 연락주겠다고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