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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조현병 약물 부작용

폐쇄병동 입원 초기에 약을 먹었을 때 졸림현상이 심했다. 밤에 자도 낮에 또 졸렸고 걷는데도 비틀비틀 쓰러질 것 같았다.

나 뿐 아니라 다른 정신과 환우들도 졸림현상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나의 경우는 의사쌤에게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서 졸리는 약을 줄이고 다른 약을 추가하는 식으로 졸림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후에는 안절부절 하는 부작용이 생겼다. 심심해서 며칠에 한권씩 읽던 책도 못 읽을 정도로 집중력이 떨어졌고

입원 중 심리검사를 하는 도중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일어나서 검사실 내를 왔다갔다하는 등 가만있지 못했다. 

선생님께 이야기해서 약 조절도 했으나 조금 나아질 뿐 여전히 불안했다.

그럼에도 무료한 병동생활에 지쳐 퇴원하고 싶다고 선생님을 졸랐는데 쌤은 좀만 더 약물 조절하자고 이야기했었다.

결국 퇴원했고 밖의 소음과 각종 스트레스에 불안함은 더 심해져서 부모님이 날 혼자 두고 나가면 안절부절 못하고 어서 집에 오라고 재촉하는 전화를 자주 했었다. 그 뿐 아니라 몸의 거동이 불편해져서 느릿느릿 걷고 샤워하는데 샤워기조차 무겁게 느껴졌다. 그래서 한동안 매주 병원을 다니며 약조절을 하였다. 점점 완화되서 병원가는 간격을 2주에 한번, 3주에 한번 이런 식으로 늘려갔다. 지금은 한달에 한번씩 꾸준히 대학병원을 다니며 약물처방을 받고있다. 

그리고 먹는 약 중에 식욕을 돋우는 약이 있는데 아플 때 십키로 이상 빠진게 요요와 약물효과까지 더해져서 이십키로 이상 증가했다.